영화 자체를 평가하자면 허술한 부분이 좀 많은..완성도가 떨어지는..구성이 조금 아쉬운...그런 영화였다.
그래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고 그 생각할 거리가 내 마음에 드는 제재여서 별 4개 ㅋㅋ
뇌의 용량을 많이 쓸 수 있을 수록 모든 계산이 매우 빠르게 되는 컴퓨터같은 존재로 변한다.
1. 이런 부분이나 주변의 전자기파를 다 읽을 수 있는 것, 자기 몸의 세포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까진 그럭저럭 수용할만 하지만 중력이나 전자기파를 컨트롤 할 수 있는건..음..?... 초능력이잖아 이건...... 뉴런을 백프로 쓰는거랑 주변 시스템의 intraction을 조작할 수 있는건 별개지. 이건 좀 억지스러웠다.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 ㅋㅋㅋ
그 다음으로 큰 문제는 주변 인물이 너무 쩌리가 되는거....확실히 완성도 있는 영화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대만 조폭이면 대만인을 써야지 한국인을 쓴 것도 quite strange...
2. 시뮬레이션이 완벽히 되는 존재라 가정하고 다른 생명체의 기억과 시각도 스캔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원시시대까지의 모습이나 지구 상의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건 ok. (기억을 읽고 또 읽고 거슬러 올라갔다고 쳐서..뭐..)
3. 시뮬레이션이 완벽히 될테니 불확정성 이런건 잠깐 접어두고우주적 범위에서 공간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것도 ok.
(천체물리 쪽 컴퓨터의 초상위버젼일테니)
4. 그럼 그런 컴퓨터같은 존재가 되면 사물 하나하나를 감상적으로 보기 보단 핵심 정보(시간, 운동량.. 뭐 이런)로 파악할테니 존재론적 회의에 대해서도 철학적 관점이라기보단 필수정보만 수집하는 컴퓨터의 기분이었다. 그래서 이거도 ok..
5. 근데 저런 컴퓨터도 미시적 세계는 못 다루지 않을까...... 생물체가 가지는 resolution 이하에 대해서는 관측도 안될테니 시뮬도 안되니깐 ㅇㅇㅋ 실제로 영화에서 미시적인 파트는 건들지 않더라. (입자까지 건들였다면 정말 빅뱅씨오리 같은 우스갯소리 nerd 류가 됐을꺼야..아 이미 좀 그런가...) 그래 이거도 ok...
6. 엔딩도 루시의 존재는 사라지고 'I am everywhere'가 된 건.. 지금 생각해보니 '원자 단위로 흩어져서 자연계 그 자체가 되었다.' 란 의미같다. 그런 존재가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존재는 아닌데ㅋㅋ.... 이건 뭐 반만 ok.....
7. 뇌의 용량을 많이 쓸 수록 인간적인 부분은 적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도 없이 그냥 이래-라고 정의 내린 점이 별로였다. 계산하느라 바빠서 주위 사람과의 인간적 관계를 생각할 메모리가 없다..이런건가. 그럼 뇌를 백프로 쓰는게 아닌거 같은데-_-ㅋㅋ
그럼에도 이 영화가 꽤 마음에 들었던건 자연 풍경을 잘 표현해줘서 다큐멘터리 보듯 감상할 수 있단 점이랑 공대생 입장에선 아 음..어...음... 이러면서 보게 된다는 점..?ㅋㅋㅋ 물질과 에너지에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이거 뭔 개소리야 싶은 영화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