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문가는 아니고 걍 오래 친 사람으로서 느낀 점이다.
1. 피아노
내 기억이 맞다면 6~7살부터 부터 쳤으니 거의 20년 친 셈. 근데 유년시절을 안 쳐서 치면 칠 수록 자신의 못침에 빡쳐서 쉬다가 다시 그 매력에 반해서 치다가를 반복하게 되는 악기다. Just exquisite and beautiful instrument ㅋㅋㅋㅋ 모든 악기 중에 솔직히 피아노가 젤 짱이지
차가운 음색도 좋고 터치감도 좋고 폐달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생각보다 많아서 좋다.
일단 잘 치면 연주가 엄청나게 화려하다 ㅠㅠ
미스터치가 생겼을 때 키보드, 오르간보다는 recovery가 힘든 편인듯.(건반이 딱딱해서)
암튼 so lovely 한 악기다. 나한텐 ㅋㅋ
2. 오르간
놀랍지만 오르간 5년차입니다.. 오르간이 나에게 도움이 되어준건 어..음.. 일단 코드를 독학으로 다 알게 해줬고 덕분에 (유치하지만) 즉흥 반주가 가능하게 해줬고 덕분에 초견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건 매 주 성당을 가면서 다른 곡들을 단시간에 연습해서 쳐야하는 연습을 계속해서 늘었는거..생각해보니 오르간이 나에게 해준게 아니라 성당 반주자란 포지션이 나에게 해준거구나.
단음을 쳐도 옥타브가 나오는 기적으로 마치 여자 얼굴로 치면 화장을 한 효과가 쩐다. 피아노가 생얼이라서 본인의 터치가 적나라하게 다 드러난다면 오르간은 기능에 따라 비비부터 파운데이션까지 해준다..(고마워..)
또 건반이 부드러워서 미스터치가 나는 순간에 바로 다른 건반을 눌러서 티가 안 날 수 있다..(고마워2..)
고마운 악기지만 실력이 별로 늘진 않음ㅋㅋ 그냥 실용적인 실력만 는다.
p.s. 아 난 파이프오르간은 못친다. 발도 쳐야하는 그런거 ㅇㅇ 그런걸 치는 상황이 온다면 다시 독학해서 치지 않을까 싶다..대구 대교구에서 전에 오르간 레슨을 했었는데 듣고 싶었는데 지역이 다르다보니 기회가 잘 없다 ㅠㅠ
3. 키보드
이거도 5~6년 치긴 했는데 굉장히 싫다. 이건 화장도 잘 안 먹고 힘든 얼굴..이랑 비슷하다. 원래 음색도 굉장히 얉고 효과도 적고....물론 현대 음악이나 밴드엔 좋은 음색인데 내가 원하는 방향의 음악이랑은 거리가 멀다.
성당에서 가끔 밴드 반주도 하니깐 쓴 적은 있는데 건반이 너무 가벼워서 터치가 팔랑팔랑 날리고 폐달도 원하는 느낌이 안 나고,,
키보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비싼건 다를지 모르겠는데 내가 쓴 건 매우 힘들었다-ㅁ-
4. (번외로 갑자기 생각난) 디지털 피아노
안 쳐
대형 마트에 간간히 놓여져있으니 지나갈 때 한 두 번 누르면서 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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