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 1. 대충 이런 자리에서 봤다. 이건 공연도 앵콜도 다 끝나고 찍은거라 피아노가 없는데. 지휘자 앞쪽에 그랜드피아노가 있었다. 3만원짜리 좌석이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악기 소리도 잘 들리고 연주하는 것도 다 구경할 수 있고 지휘자 표정이나 지휘도 생생히 볼 수 있어서 신선한 경험이었다ㅎㅎ 또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것도 보려고 일부러 왼쪽사이드로 골랐는데 그거도 잘 보였다. 굿굿.
1. 글린카 -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지각할뻔 해서 첫번째 곡을 못 들을뻔 했는데 들어서 진짜 다행이라고 느꼈다......아니 뭐 이렇게 잘하지 ㅋㅋㅋ
피아노 콘체르토 이외의 클래식은 잘 안들어서 귀가 밝진 않다만 그래도 '아 여기 연주가 더 낫네' 이 정도가 아니라 '우와 진짜 엄청 개 잘해!!!' 정도로 느껴졌다ㅠㅠ...
이런 공연을 3만원에 보다니 ㅠㅠㅠ 감격 ㅠㅠ
2. 차이콥스키 - 피아노 콘체르토 1번
이것 또한 아르헤리치 연주를 제일 좋아라해서 도입부에서 열음씨 연주가 다소 약한 임팩트로 다가왔다. 그러나 들을 수록 우와....괜히 차이콥스키 콩쿨 2위가 아냐...
게다가 정말 세련되게!!! 진짜 현대적인 느낌으로!! 도대체 어떻게 이런 느낌을 내는지도 잘 모르겠다만!!! 너무너무 세련되게!!
쳐서 차이콥스키가 20세기 작곡가였나...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던 연주였다. (찾아보니 19세기에 태어나서 죽음)
앵콜도 독특하게도 재즈곡을 쳐줬는데(이러는 경우가 드물다 ㄷㄷ) 우와 정말 세련...... 휴식기엔 재즈치면서 놀 것 같았다.... 이런 클래식 연주자는 또 처음이네..허허허 ㅠㅠ 재능이 대단했다ㅜㅜㅜ 터치도 세련미도 진짜 대단했다...
3. 브람스 - 교향곡 2번
브람스 대단한건 알겠는데..연주가 훌륭한 것도 알겠는데.... 역시 피아노콘체르토 아닌 곡을 4악장 연달아 듣는건 힘들다 ^^;..
곡의 완성도는 글리카 다음으로 훌륭했는듯. 차이콥스키는 좋긴 좋았는데 피아노랑 오케가 엄청 잘 섞이는 기분은 아니었어서........(별로란 의미는 아님!! 이 세 곡들 중에선 다른 두 곡보단 아쉬웠단거지 좋은 연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