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금난새
연주: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유영욱(피아니스트)
남친이랑 같이 보러 갔다. 학교니깐 딱히 사진 안 찍음. 생략.
프로그램에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이 있어서 갔다. 난 한결같은(!) 피덕이라서 피아노 안 들어간 클래식은 거의 안듣는다..ㅋㅋ
라흐마니노프 피협은 특성 상 이건 사랑하는 사람과 꼭 들어야하는 곡 중 하나다. 그래서 남친 데리고 간 것도 있고..
3번을 제일 좋아하지만 2번이 유명하다보니 실황용 프로그램은 2번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곡은..특히 1악장은 제대로 연주된 실황을 들은 적이 없다....이번이 이 곡 실황만 4번째인 것 같은데
(아, 그 앞에 들으러 간 실황들은 혼자 들으러 간 거였다 ㅋㅋ)
너무 유명한 곡은 실황을 들을 때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란 기분만 들게 한다.
또 지휘자랑 피아니스트가 추구하는 해석이 다른 느낌이었다. 지휘자가 생각보다 덜 파워풀한 해석을 하더라. 로씨아 감성으로 휘몰아치거나 아님 끈적끈적하게 달리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서정적인 해석이라 좀 많이 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피아니스트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의 베토벤이라고 찬사 받는거보면 이 사람 해석대로 달리는게 덜 쳐지게 들렸을 것 같기도.
암튼 그래서 역시나 1악장은 ...였고 2악장은 제일 괜찮았고(서정적 해석이 가장 어울리는 악장이었고 피아노와 오케가 따로 노는 부분이 많아서 더 괜찮았음) 3악장은 1악장보단 나았다.
이 날 비가 왔는데 공연장에 에어컨을 제대로 안 틀어줘서 너무 습하기도 했다. 소리가 대놓고 눅눅하게 들렸다. 모든게 눅눅했음.
비 오는 날은 클래식 공연은 안 보는 걸로.. 괜히 노다메에서 노다메가 일본에서 피아노 치다가 유럽가서 감탄한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음-_-.. (맨날 이런 날씨면 진짜 차이가 클듯)
배고파서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은 조금 아깝지만 스킵하고 나왔다.
p.s. 아 근데 왜 노다메 한국 캐스팅..아..
p.s2 곡 특성 상 옆자리 앉은 분과 뭔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는걸 기대했는데 잘 안되는 기분이었다. 그래 뭐 그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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